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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100, RAP] : 12월(2010) 바이러스 블러틴 테스트 결과 - Windows 7

물여우 2010. 12. 1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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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Virus Bulletin



2010년 마지막 VB100 및 RAP 테스트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해당 악성코드 진단 테스트는 영국에 위치한 보안 관련 연구 단체인 바이러스 블러틴(Virus Bulletin)에서 수행합니다.

VB100은 전세계에서 발견되는 와일드 리스트 샘플 진단과 오진율을 측정하고, RAP는 사전 방역과 진단 대응율을 측정하는 테스트입니다. VB100 테스트는 샘플을 모두 진단하고, 오진이 없을 때에만 VB100 인증을 부여합니다.

이번에 사용된 OS는 Windows 7로 현재 가장 각광받는 운영 체제인 만큼 많은 수의 업체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무려 총 57 업체의 64개 제품이 테스트에 참여하였습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안랩과 하우리가 참여하였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제품들도 존재합니다.


※ VB100과 RAP 테스트에 대한 세부 정보는 위 링크의 4월(2009)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 VB100 인증 결과



먼저 국내 업체 중 안랩은 통과, 하우리는 통과에 실패(오진 1개)하였습니다. 나중에 RAP에서 다루겠지만, 안랩은 최근에 선보인 포괄적 진단 기능인 DNA 진단 기능이 포함된 제품으로 테스트에 참여하였고, 하우리 또한 새롭게 선보인 신엔진이 포함된 제품으로 테스트 받았습니다. 하우리의 경우 비록 VB100에서는 탈락하였지만, 안랩과 함께 대폭적인 진단율 상승이 나타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시그니처 휴리스틱(의심진단)으로 유명한 업체들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앞으로의 결과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특히 안랩의 경우 VB100과 RAP는 클라우드 진단값이 빠지기 때문에 실제 환경에서는 더 높은  진단율이 예상됩니다.


AVIRA, AVG, AVAST 등 A 삼형제와 카스퍼스키, 에프시큐어, ESET, MSE 등 유명 업체 제품들은 모두 통과하였습니다. 이전에 리뷰한 Returnil 제품도 F-prot의 통과에 힘입어 함께 통과하였고 PCtools와 VirusBuster 등도 통과하였습니다. VirusBuster의 DB를 사용하는 Agnitum의 Outpost도 통과하였습니다. 그리고 Ikarus와 Emisoft도 통과하였습니다. 또한, 최근에 극도로 부진했던 Norman도 두 번 연속 통과하면서 체면을 차릴 수 있게되었습니다.

비트디펜더와 이를 사용하는 제품들도 대부분 통과하였습니다.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무료 제품을 제공하여, 국내의 일부 사용자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는 Fortinet도 통과하였습니다.

Symantec(노턴)은 2번 연속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반대로 McAfee(진단 실패 1개)와 Lavasoft, Comodo(진단 실패 5개, 오진 1개) 등은 탈락하였습니다. 특히 Lavasoft는 VIPRE 엔진을 사용하는 일반 제품(진단 실패 20개)과 G-data 엔진을 사용하는 Total 제품군(오진 1개)이 모두 실패하였습니다. VIPRE와 G-data 제품들은 Lavasoft와 달리 통과하였는는데, 이는 Lavasoft의 VIPRE와 G-data의 엔진 업데이트 방식을 볼 때 진단 실패 및 오진은 자체 엔진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라이센싱 엔진이 아니라 자체 엔진을 통해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CA 제품도 탈락하였는데 기업용 시장에서 명성은 높은데 안정성이 좋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진단율에 관해서는 아쉬운 점이 무척 많은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중국산 제품들은 외산 엔진을 차용한 제품들은 대부분 통과, 자체 엔진을 사용하는 Kingsoft, Rising 등은 통과에 실패하였습니다.



최초로 VB100 테스트에 참여한 제품은 모두 8개입니다. 의외로 첫 시도에서 인증에 성공한 제품들이 눈에 띕니다. 물론 통과한 제품들 대부분이 타 유명 제품의 엔진을 이용한 제품들이긴 합니다.

먼저 Celeritas WinSafeGuard(진단 실패 14개)는 "Celeritas"라는 이름의 미국에 기반을 둔 업체의 제품입니다. Celeritas 원래 시스템 최적화 프로그램을 다루던 업체라고 합니다. 사용하는 엔진 정보 등은 알 수가 없었습니다.

Clearsight AntiVirus(진단 실패 14개)는 특별한 정보가 없습니다. 홈페이지가 부실한 것을 보면 이제 막 운영을 시작한 업체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홈페이지가 부실한 업체의 제품은 허위 제품이라 여겼는데 이런 업체의 제품이 참가한 것이 의외입니다.

Commtouch Command는 MicroSafe와 함께 테스트에 통과한 제품으로,  "Authentium" 제품의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자체 엔진을 듀얼 방식으로 사용하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Authentium"는 국내에서 그리 유명한 제품은 아니지만 비교적 견실한 제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icrosafe Avira Premium도 VB100 인증을 받았습니다. 이 업체는 독일의 AVIRA의 엔진을 사용하는데, 단순히 엔진을 빌려와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AVIRA 제품 자체를 가져와서 자신의 이름만 기입한 경우입니다. UI와 엔진 및 DB가 AVIRA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아마도 특정 국가에서 사업하기 위한 협업 관계가 아닐가 생각됩니다.

MKS는 폴란드 업체의 제품으로 "Arcabit"의 엔진을 사용합니다. 예전 베타 시절에 잠시 설치하여 스샷을 찍어둔 적이 있습니다. " 
http://cafe.naver.com/malzero/21337" 지금과는 많이 다르니 참고로만 봐두시기 바랍니다. 5086개의 진단 실패와 2428개 오진이라는 어마어마한 대 기록으로 탈락하였습니다. 지렁이 그림이 귀여워 나름 관심있게 보고 있었는데 결과가 아쉽습니다.

Optenet Security Suite도 인증에 성공하였습니다. 이 제품은 스페인산으로 원래 하드웨어 장비(ISP)와 모바일 보안 제품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던 업체의 제품입니다. 엔진은 카스퍼스키 엔진(SDK)을 사용합니다. 하드웨어 제품을 주로 다루던 업체이기에 비즈니스 시장에서 하드+소프트웨어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올인원 시스템에서 EndPoint 용으로 제작된 제품입니다.

PC Booster(AV Booster)는 꽤 유명한 PC 최적화 프로그램으로 영국에 기반을 둔 업체의 제품입니다. 통합형 바람이 최적화 프로그램에게 까지 불었는지 안티 바이러스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사용하는 엔진 정보는 구하지 못했으며, 14개의 진단 실패로 인증에 실패하였습니다.

ZeoBit PCKeeper도 인증에 통과하였습니다. 역시 최적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한 제품으로 미국에 기반을 두었습니다. Mac용 제품군도 제공하는 점이 특이합니다. 엔진 정보는 찾지 못하였습니다.

재밌게도 인증에 실패한 첫 참여 제품들과 탈락한 다른 제품들은 MKS 등을 제외하고 특이하게도 14개라는 숫자를 맞춰서 와일드 리스트 샘플 진단에 실패하였습니다. 각 제품이 모두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닐 터인데 우연치곤 공교롭습니다.




아래는 최근 5회 VB100 인증 결과 입니다.




2. RAP TEST 결과



위 그래프는 6월부터 12월 자료까지 RAP 테스트 결과를 누적하여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특이하게도 AVIRA 무료 버전이 유료 버전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유료 정보를 통해서도 더 높을 이유가 없는데, 그래프 작성상의 오류가 아닐가 합니다.

그리고 최초로 참여하여 인증을 획득한 Zeobit의 위치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타 제품의 엔진을 라이센싱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는데,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기회가 된다면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안랩의 상승은 위 그래프에서는 잘 보이지않습니다. 10월 자료에 비하면 사전 방역 진단율이 10%이상 상승했습니다. 한달의 결과를 통해 총 6개월간 결과가 누적된 그래프에서 저정도 상승한 것은 상당한 수준의 진단율을 보여준 것이라고 봅니다.

아래는 RAP TEST 12월 결과 중 일부를 나타내고 있는 그래프입니다.



안랩이 대응율과 사전 방역율이평균적으로 20%가량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랩의 포괄적 진단 기능인 DNA 진단 기능이 상당한 성능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set, AVIRA 처럼 휴리스틱으로 유명한 제품들이나 기타 유명한 외국 제품들에게는 아직 부족한 모습이지만 괄목할만한 성장이었다 생각합니다. 이 결과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국내에서 좀더 효과적인 클라우드 진단을 생각해볼 때, 국내에서 만큼은 외국 제품들과 비교해서 진단율이 크게 뒤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하우리는 아예 최상위 권에 존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진이 문제가 되어 VB100에서는 탈락하였는데 RAP 테스트 결과는 무척 높게나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트디펜더 엔진이 포함된 건지는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어찌된 경우인지 이름이 지워져 있고, 누적 그래프에서는 볼 수가 없습니다.

여하튼 이 정도 수준이면 하우리나 안랩도 AV-Comparatives나 AV-TEST의 테스트에서도 나쁜 결과를 보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엔진의 효과가 무척 좋은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하우리를 비롯하여 일부 업체들의 이름에 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유료 정보 자체를 획득한게 아니라서 이유를 알 수가 없어 아쉽습니다.




바쁜 것도 있지만 윈도우 7 환경에서 테스트가 진행되다보니 생각보다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포스팅이 많이 늦었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들이 많이 참여하면서 정보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높은 성능을 보여준 국내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띄었고, 시만텍이 두 번이나 연속으로 테스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어느 때보다도 유료 구독자에게만 전달되는 악성코드 샘플의 진단율 정보와 RAP 테스트의 세부 결과가 궁금한 12월 자료였던 것 같습니다.




-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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